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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 DISCUSSION · 01

책이 나오기 전,
당신의 생각을
듣습니다.

곧 출판 예정인 독립서적《고전인문학 제대로 읽기》

출판사 득은 책이 독자에게 도착하기 전에 시민 여러분의 관점과 질문을 듣고자 합니다. 남겨주신 의견은 출간 전 편집 과정과 후속 토론을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됩니다.

DISCUSSION TOPIC

《데미안》의 주인공은
나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서 싱클레어의 성장과 내 삶의 경험을 연결해 자유롭게 이야기해 주세요.

01 / PERSPECTIVES

우리들의 의견

시민 여러분과 함께 나누는 의견입니다.

김*준

싱클레어는 제가 사회의 규범을 처음 의심했던 순간과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선과 악을 구분하는 기존 질서에서 벗어나 자기 안의 모순을 응시합니다. 따라서 싱클레어는 완성된 영웅이라기보다 타인의 기준을 빌리지 않고 삶의 언어를 만들려는 저의 미완성된 자아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박*정

주인공과 저의 관계는 동일시보다 거리 두기에서 더 분명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싱클레어의 선택을 무조건 옹호하지 않고 그가 두려움과 욕망 앞에서 어떤 책임을 지는지 물을 때, 독자는 자신의 윤리적 자율성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는 저를 비추는 거울이면서 동시에 제가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할 타자라고 생각합니다.

이*현

융 심리학의 관점에서 싱클레어는 제가 아직 살아보지 못한 ‘가능한 자기’라고 생각합니다. 데미안과 에바 부인은 그 가능성을 밖에서 깨우는 인물이지만 변화의 주체는 끝내 싱클레어 자신입니다. 그의 여정은 제 안의 그림자를 배제하지 않고 삶의 일부로 통합하라는 요청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경

싱클레어의 내적 분열은 개인만의 심리 문제가 아니라 기존 가치가 흔들리던 근대 유럽의 경험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독자인 저 역시 빠르게 바뀌는 사회 속에서 소속과 독립 사이를 오갑니다. 그는 시대의 불안을 자기 삶의 질문으로 번역한다는 점에서 저와 동시대적 관계를 맺는다고 생각합니다.

정*민

싱클레어는 읽는 시기마다 저와 다른 관계를 맺는다고 생각합니다. 청년기에는 해방을 꿈꾸는 친구처럼, 중년기에는 선택의 대가를 되묻게 하는 과거의 저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작품의 의미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독자의 생애 경험 속에서 계속 다시 쓰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02 / PARTICIP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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